[뉴스라이더] 고속도로 16km 역주행 왜?...운전자 2명 사망 / YTN

2023-04-11 588

성남 정자교 일부가 갑자기 무너져 내리면서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죠.

그날 비가 유독 많이 왔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피해자들은 늘 그랬듯 그저 길을 걸었을 뿐이었습니다.

정자교에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던 걸까요.

YTN 취재진이 포털 사이트 로드뷰를 분석해봤습니다.

무려 7년 전, 2016년의 로드뷰입니다.

이미 이때부터 보행로는 서서히 가라앉고 있었습니다.

보행로가 무너지던 날, 균열과 처짐 현장은 더 확연히 드러납니다.

정자교는 지난해 정기 안전 점검에서 '양호' 등급을 받았죠.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징후를, 안전 점검은 왜 지나쳤을까.

그 이유를 취재했습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멀쩡하던 보행로가 2016년을 기점으로 아래로 조금씩 처지기 시작합니다.

3년 뒤인 2019년에는 난간도 가라앉더니

2021년엔 차도에 희미한 균열이 생겼습니다.

지난 5일 보행로가 내려앉기 직전 CCTV 화면에 포착된 균열과 비슷한 위치입니다.

시설물안전법상 교량 안전 점검은 정기안전점검과 정밀안전점검 그리고 정밀안전진단까지, 크게 세 단계로 나뉩니다.

길이 100m가 넘는 교량으로서 2종 시설물인 정자교는 이 가운데 정기 안전 점검과 정밀 안전 점검만 받으면 됩니다.

전문가들은 우선, 기술자가 맨눈으로 외관을 들여다보는 정기안전점검으론 이상 징후를 발견해 적극적으로 조치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서동진 / 다리안전점검 기술자 : 육안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 당시 설계 기준에 맞게 시공되었다는 가정 아래 점검하는 것이에요.]

분당구청은 지난 2021년 탄천 다리 20개를 정밀 안전 점검하는 데 1억7천만 원 상당을 썼습니다.

다리 하나에 800만 원쯤 들어간 것으로, 이 단가로는 사실상 서류 검사 정도밖에 하지 못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최명기 /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 정기점검 같은 것을 줬을 때 거기 업체에 대해서 역량이 충분한지에 대해서도 평가하는 이런 것들도 있거든요. 아마 가서 확인해봐야겠지만 안 했을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고요.]


겉보기엔 멀쩡한 갈대밭을 파보니 중계 장비가 나왔습니다.

중국에서 건 전화를 국내 010으로 바꿔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경찰이 땅을 파헤친 그 순간에도 각종 통신장비들과 배터리들이 작동 중이었습니다.

예전에... (중략)

YTN 안보라 (anbo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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